신구장 효과인가?
광주신구장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어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첫 경기로 홈팀 KIA와 원정팀 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의 주말인데다 개장 이후 첫 공식경기인지라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 문을 개방하기도전에 관중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쳤다. 경기가 시작한 1시께 1루와 3루 내야석이 빼곡히 채웠고 5층까지도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외야 잔디석에는 텐트까지 등장하는 등 많은 관중들이 앉아 봄볕과 야구를 즐겼다. 광주신구장은 2만2262석이 만석이다. 무료개방이라 정확한 집계를 못했지만 KIA 추산 1만8000여명이었다. 역대 광주경기 최다관중이었다. 신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린 첫 날이었다.

관중들은 보다 넓어진 의자공간, 다양한 이벤트석에 앉아 국내 최대규모의 풀컬러 HD급 멀티비전의 화려한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퍼지는 신구장의 맛을 느꼈다. 특히 관중석이 기존 무등야구장보다 훨씬 그라운드에 가깝게 배치되어 생생한 현장감도 동시에 느꼈다.
홈팀인 KIA 선수들은 경기전 훈련을 펼친 뒤 사우나가 달린 넓은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식당은 물론 넓은 라커룸, 냉장고, 샤워시설 등 원정팀을 위한 시설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 주장 이범호는 "이 정도면 국내 최고의 수준이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선수들은 새로운 야구장인 만큼 마운드 높이와 그라운드 상태, 바람의 방향, 외야 담장 거리, 볼펜 등 경기시설에 보다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챔피언스필드는 이날 포함 시범경기 6경기를 갖는다. 이번 주말 두산과 2연전, 다음주중 SK, 롯데와 역시 차례로 2연전을 갖는다.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오는 4월 1일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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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