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멋 좀 아는 힙합그룹의 전략 '셋'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15 14: 50

소울대세 범키가 속한 4인조 힙합그룹 트로이가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로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그린라이트’로 화려한 첫 방송 데뷔 무대를 펼쳤다. 힙합 레이블 브랜뉴뮤직의 신예 그룹 트로이는 흥겨우면서도 그루브감 있는 R&B 힙합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댄스를 선보이며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트로이는 음원강자 범키, 엠넷 ‘쇼미더머니2’ 출연자 칸토 등 개인 활동을 먼저 시작한 이들이 모여 완전체로 데뷔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팀의 색깔도 색다르다. 요즘 가요계의 마치 이단아 같은 트로이의 데뷔 전략이 신선하다.

# 트로이 범키가 그 범키? 솔로→그룹 데뷔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솔로, 유닛 앨범을 내는 요즘 솔로로 성공한 가수가 그룹으로 다시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범키는 지난해 ‘미친연애’, ‘갖고 놀래’ 등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이 기세로 그는 국내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해왔다.
트로이라는 그룹의 생소함을 범키가 친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 하지만 범키에게 있어 트로이는 자신이 가진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게 해주는 활력소가 됐다. 범키라는 믿고 듣는 카드를 내민 트로이는 범키 솔로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키는 “솔로 범키 음악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팀이라서 가능한 그런 음악들을 할 것이다. 서로 부족한 곳을 채워서 더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4인 4색 가능성도 컬러풀하다
트로이는 범키의 그룹 데뷔 소식을 알린 후 재웅, 창우, 칸토의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멤버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매력을 시작부터 톡톡히 알렸다. 비주얼도 예사롭지 않은 네 멤버의 4인 4색 개성이 돋보였다.
먼저 리더인 범키는 10년 가까이 음악을 해 온 만큼 음악적 가능성이 입증된 보컬이다. 칸토는 ‘쇼미더머니2’에 출연해 미리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오디션을 통해 트로이 마지막 멤버로 합류한 칸토는 가장 어린 나이에도 묵직한 보이스와 강렬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가수. 데뷔 무대에서 그는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팀내 맡형인 재웅은 국가대표 스노보드, 창우는 연기와 패션 분야에 경력이 있다. 티저 이미지를 통해 탄탄한 몸매와 배우 못지 않은 비주얼을 과시한 두 사람은 각각 모델, 연기 활동도 할 계획이다. 데뷔와 동시에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예고한 트로이의 저력이 남다르다.
# 멋을 아는 힙합그룹 트로이
트로이는 화려하지만 아이돌 그룹과는 또 다르고, 내세우는 음악적 색깔 역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형 R&B 힙합 장르로 색다르다. 한정되지 않은 장르적, 음악적 접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색은 확고하다.
범키는 “남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옳고 그름을 벗어나, 기준을 깨부수는 팀이 트로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기존 아이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진짜 남자의 이미지와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우리 모습을 방송으로 본 사람들이 ‘쟤들은 뭐지?’ 라고 생각할 것 같지만, 우리가 바라는 바다. 트로이는 분명 이제껏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팀이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데뷔곡 ‘그린라이트’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 JTBC ‘마녀사냥’에 등장해 이제는 들으면 뜻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단어를 곡명으로 택했다. 하지만 범키는 “’그린라이트’는 예전부터 잡아놨던 타이틀이다. 의도 하지 않았는데 콘셉트가 겹쳤다.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중에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줘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트로이의 '그린라이트'는 다이나믹듀오, 리쌍, 은지원 등을 프로듀싱해온 킵루츠와 범키가 만든 곡으로, 60년대 유행했던 복고적인 브라질리언 재즈를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풀어낸 경쾌한 펑크 힙합곡이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개개인의 끼와 능력을 다방면으로 선보인 네명의 멤버가 드디어 뭉쳤다. 음악은 물론이고 퍼포먼스, 콘셉트 등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ara326@osen.co.kr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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