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수비를 통해 오리온스를 덮친 SK가 6강 플레이오프서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눈 앞에 두게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애런 헤인즈(30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내달리며 4강을 향해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2차전마저 내주고 말았다.

1차전을 내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차전서 의외의 선수기용을 했다. 주전가드인 이현민 대신 신인 한호빈을 내세운 것. 이현민에 비해 노련미는 떨어지지만 활동력이 좋은 한호빈은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공격을 이끌었다. 코트니 심스 대신 선발 출장한 헤인즈는 적극적은 골밑 돌파와 함께 점퍼를 시도하며 오리온스를 괴롭혔다. 한호빈과 이현민의 날카로운 패스로 3점슛에서 근소하게 앞선 오리온스는 전반을 42-37로 리드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한호빈이 3점포를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또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공격에 성공하며 47-4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턴오버를 범하며 SK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SK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수비가 성공하며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3쿼터 5분 3초경에는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리며 54-51로 점수차를 좁혔다.
또 SK는 김선형과 변기훈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분위기는 오리온스가 이끌었지만 스코어차는 거의 없었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2개 성공 시킨 뒤 SK의 공격을 막아냈다. 또 교체 투입된 전정규가 점퍼를 성공 시키며 3쿼터를 64-58로 마무리 했다.
기회를 잡은 오리온스는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시작 후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한호빈과 전정규가 3점포를 터트리며 70-58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면 강압수비를 바탕으로 오리온스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반격을 펼쳤다. SK는 오리온스를 73점에 묶어 놓고 김선형의 맹공이 이어지며 무려 8점을 순식간에 만회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6분 29초경 한호빈이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 나가고 말았다.

SK는 애매한 판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달려 들며 오리온스를 몰아쳤다. 변기훈의 3점포가 터진 SK는 75-73을 만들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한호빈이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스는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심스의 자유투 2개와 변기훈의 골밑득점으로 77-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의 몫이었다. 윌리엄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1개만 성공 시킨 뒤 심스가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격권을 쥐었다. 결국 SK는 오리온스의 파울작전으로 인해 얻어진 자유투를 헤인즈가 하나만 성공시켰지만 수비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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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