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투수 우규민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향해 움직였다.
우규민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3으로 꺾고 시범경기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올해 첫 공식경기에 나선 우규민은 지난해 10승을 올린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대부분의 공이 낮게 제구 됐고, 마음대로 변화구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땅볼 유도도 잘 되면서 두 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2회말 첫 타자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희성을 바깥쪽 꽉찬 공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정현석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6-4-3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김경언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내줬지만, 엄태용을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 2이닝 연속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이후 우규민은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올해 첫 공식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우규민은 “오늘은 시범경기인 만큼 전 구종을 다 체크해봤다. 템포는 작년보다 빠르게 가져갔다. 향후 시범경기서 한 번 이상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LG는 우규민을 비롯해 코리 리오단과 류제국까지 세 명의 선발투수를 확정지은 상태다. 우규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투수 풀시즌을 보내면서도 단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1로 맹활약했다. LG 강상수 투구코치는 “우규민은 작년 10승 투수 아닌가. 올 시즌도 당연히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우규민을 향한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우규민도 “겨울 동안 준비가 잘 됐다. 몸 상태도 괜찮고 아픈 곳도 없다. 작년보다 컨디션이 더 좋다”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