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무대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가족들 앞에서 꼭 승리하겠다".
결연한 의지의 출사표를 던전 진영화가 우승 못지 않은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진영화는 15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픽스스타리그 2014시즌' 한상봉과 3-4위전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상봉은 장기인 폭풍같은 몰아치기로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이자만 첫세트부터 박진감이 넘쳤다. 공격적인 전술에 능한 한상봉이 저글링으로 진영화를 괴롭히면서 한 껏 재미를 봤지만 간발이 차이로 완성된 공격 업그레이드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앞마당과 본진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지만 진영화는 공격력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아칸을 추가해 한 방 병력을 구성했고, 방어라인 구축이 완성되지 않은 한상봉의 확장기지를 들이치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탄 진영화는 2세트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꾼으로 한상봉의 앞마당을 늦췄을 뿐만 아니라 본진에서도 한상봉의 히드라리스크덴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진영화는 셔틀로 현란한 리버 견제를 펼치면서 한상봉의 힘을 계속 뺐고 버티지 못한 한상봉은 항복을 선언했다.
◆ 픽스스타리그 2014시즌 3-4위전
▲ 진영화 2-0 한상봉
1세트 진영화(프로토스, 5시) 승 한상봉(저그, 11시)
2세트 진영화(프로토스, 3시) 승 한상봉(저그,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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