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이, 자신감이 보인다.”
박명환(37, NC)이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쳐 보이며 NC 불펜 숨통을 트이게 했다. 지난 시즌 손민한이 불펜에서 베테랑으로서 홀로 고군분투했다면 올 시즌에는 박명환이 중간에서 1이닝을 분담해줄 것으로 보인다.
박명환은 15일 마산 넥센전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후 볼넷을 내줬지만 문우람을 내야땅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일축했다. 박명환은 15일까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하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중용 받고 있다. 불펜에서 성공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공을 뿌린다는 게 팀에 고무적인 부분이다. 김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14일 경기에서는 명환이가 점수를 줬지만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명환이가 빨리 몸 상태가 올라올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우리는 명환이를 (경기에) 투입하려고 데려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명환은 시범경기 동안 직구 최고 구속 144km를 찍는 등 구속도 회복세를 보였다. 아직 90% 정도 몸 상태지만 정규리그 개막을 2주 정도 남겨뒀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명환의 1차 목표가 시범경기 엔트리 입성이 점을 상기해보면 페이스가 느린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앞서 “(페이스가) 이대로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박명환뿐만 아니라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했다. 그 가운데 박명환이 먼저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학과 찰리, 에릭, 웨버 등 6~7이닝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들로 탄탄하게 짜여진 NC로서는 박명환이 중간에서 1이닝을 막아주는 것은 큰 보탬이다. 지난 시즌 이민호와 손민한에 쏠렸던 불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박명환의 부활투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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