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동안 매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예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래 자원들의 성장에 흐뭇하다고 했다. 넥센 신예들은 여기저기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넥센은 시범경기 동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 가운데 한 팀이다. 투타 각 부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조상우(20)와 거포 강지광(24) 모두 넥센 소속이다. 조상우는 150km 이상의 광속구를 쉽게 뿌리고 강지광은 거포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조상우의 시범경기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3이닝 동안 삼진만 7개 뽑아냈다. 지난 9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1이닝 동안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침묵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오른손 거포 강지광은 시범경기 동안 기록한 5안타 가운데 3개가 대포다. 한 경기 2홈런도 있다.
염 감독은 “팀에서는 선수들에게 방향 제시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선수들은 노력으로 보답했다. 툭툭 튀어나온 것 같지만 그 밑바탕에는 노력이 배어있다. 염 감독은 “조상우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최상덕 투수코치와 이강철 수석코치가 잘 지도해줬다. 성과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불펜에서 1이닝을 맡을 예정.
올 시즌 신인들도 전반적으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게 염 감독 판단이다. 내야수 임병욱(19)과 김하성(19) 모두 대타 요원뿐만 아니라 대수비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활용 폭이 넓다. 특히 185cm 85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임병욱은 시범경기 8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4도루로 가능성을 뽐내고 있다.
염 감독은 내야수 임동휘(19)와 오른손 투수 하영민(19)도 올 시즌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카우트는 정말 잘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오는 신예들의 활약에 염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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