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과 박주호(27)가 활약한 마인츠가 믿기 어려운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인츠는 15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신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호펜하임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먹고, 네 골을 몰아쳐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마인츠(41점)는 단숨에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 나란히 선발출전했다. 마인츠는 경기시작 2분 만에 호펜하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카리우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실점은 면했다. 마인츠는 전반 16분에도 실점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불안했다.

박주호는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프리킥 기회를 얻는 등 적극성이 돋보였다. 구자철 역시 전반 29분 중원에서 드리블을 하다 파울을 얻었다. 구자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는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구자철은 상대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9분 첫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구자철은 전반 41분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동료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직접 슈팅해도 충분한 기회였다. 구자철의 패스는 첫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양 팀은 전반전에 득점을 얻지 못했다.
선제골은 호펜하임에서 터졌다. 후반 4분 오이겐 폴란스키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탄력을 받은 호펜하임은 4분 뒤 호베르투 프리미누가 오른발로 추가골까지 뽑았다.
마인츠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추포-모팅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쇄도하면서 발을 갖다 대 만회골을 뽑았다. 후반 28분 마인츠는 구자철을 빼고 유누스 말리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줬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30분 호펜하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베네딕트 잘러의 얼굴에 맞고 그대로 동점골이 됐다. 이어 2분 뒤 오카자키가 추포-모팅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8분 동안 무려 세 골이 터졌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은 마인츠는 추가시간 오카자키의 네 번째 득점까지 터졌다. 박주호는 풀타임을 뛰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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