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불후의 명곡'과 MBC '무한도전'이 또 한 번 희비교차의 상황을 맞았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전국 기준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 시청률(12.8%)보다 1.2%P 상승한 수치이며 이 프로그램이 보인 시청률은 자체최고시청률이기도 하다.
동시간대 '무한도전'은 전국기준 11.8%로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분(11.1%) 보다 소폭(0.7%포인트) 상승한 기록이지만, 1위를 차지한 '불후의 명곡'이 기록한 14.0%에 비해 2.2%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한 마디로 '불후의 명곡'이 날개를 단 모양새. 이날 '불후의 명곡'은 이미자 특집으로 구성,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파워풀한 반전 보이스로 1부 우승을 했다. 특히 예능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이미자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래, 감동 등 국내 시청자들이 원초적으로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는 예능이라는 평이다,
반면 '무한도전'은 이날 지구 특공대라는 이날 이름으로 외계인으로 분한 멤버들과 대결을 벌이는 '지구를 지켜라' 특집 2탄이 펼쳐졌다. '무한도전' 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색채가 짙게 담긴 독특한 방송이었다.
이미 '무한도전'은 시청률이 의미없다는 말을 들을 만큼, 국내 대표 프로그램이자 하나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지만, 시청률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마니아 예능이란 소리가 아주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국내 대표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곡',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등과 접전을 벌이며 팽팽한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은 일면 고무적인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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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