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강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젊은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민 예능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스타킹’에서는 ‘SNS킹’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의 주인공을 무대로 불러, 이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코너. 지난 15일 방송된 ‘스타킹’에는 8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은가은 씨가 출연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Let it go)’ 커버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 은가은 씨는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낸 듯한 무대를 연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방영분에는 일명 ‘장롱 미쓰에이’로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치른 홍성훈 씨가 자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안무 소품인 장롱을 이용, 미쓰에이 멤버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이 같은 ‘스타킹’ 제작진의 SNS 스타 활용법은 온라인 문화에 강한 1020 시청자들을 겨냥한 것. 친숙한 콘텐츠의 주인공을 무대로 불러 대화를 나누고, 뒷이야기를 들으며 영상 제작 비화를 알아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을 살짝 엿보며 색다른 감동 포인트를 가져가고 있다.
현재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스타킹’과 함께 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등이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절대적인 지지층을 보유한 ‘무한도전’, 가요계 신구 세대의 하모니로 상승세에 오른 ‘불후의 명곡’은 ‘스타킹’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미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통한 ‘스타킹’이 ‘SNS킹’과 같은 새 코너 마련으로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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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