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의 김성주가 ‘노는 며느리’의 충격적인 실태를 접한 기성 세대의 분노를 진화하기 위해 진땀을 뺐다.
최근 MBN 새로운 세대 토크 배틀 ‘세대격돌 대화가 필요해’(이하 대화가 필요해) 녹화에서는 신구 세대가 해도 너무한 요즘 젊은 세대들의 놀이 문화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결혼 7년 차 ‘노는 며느리’, 24시간 게임에 푹 빠져 사는 ‘게임 중독 유부남’, ‘핫 클럽녀’, ‘헌팅남’ 등의 신세대 대표 출연자들이 기성세대와 양보 없는 한판승을 벌인 것.
세대 첫 주자로 결혼 7년 차 밤마실을 즐기는 ‘노는 며느리’가 등장하자 녹화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아이 둘의 엄마지만 친구들과 놀기 위해 밤을 새거나 외박을 하기도 한다는 ‘노는 며느리’의 실체가 기성세대 패널들의 흥분 지수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더욱이 ‘노는 며느리’는 “혹시 지금 마음이 설레는 이성 친구가 있나?”라는 김성주의 질문에 흔쾌히 “있다”라고 대답, 현장을 충격에 도가니에 빠뜨렸던 터. 이에 김성주가 “어른 세대 쪽에서 굉장히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위험 수위에 다다른 어른 세대의 심정을 중계했지만 ‘노는 며느리’는 “남편한테 얘기했다. 그래야 긴장하고 나한테 더 잘한다”라는 패기 있는 대답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기성세대 대표주자로 참석한 선우용여 등은 물론 중립을 지키고 있던 김성주마저 잠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노는 며느리’의 충격적인 고백으로 녹화 현장은 ‘멘붕 상태’가 됐지만, 이내 김성주는 특유의 ‘MC 본색’을 살려 현장을 이끌었다. 김성주가 “전업 주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서글픔이 다른 분보다 많은 거 같다”며 ‘노는 며느리’를 이해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던 것.
이에 ‘노는 며느리’가 “결혼 전부터 전업 주부로 살아야겠다…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답하자, 김성주는 “어른 세대들이 내가 지금 시집을 왔으니까. 이건 하지 말아야지 하고 속으로 삭히면서 사셨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그렇지 않다는 거다”라며 달라진 세대 차이를 분석, 현장을 가라앉혔다. 방송은 16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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