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류중일, 선후배 '햄스트링' 유머 맞대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16 12: 35

한양대 선후배인 롯데 김시진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현재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선수가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롯데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지난 14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삼성 외국인투수 J.D. 마틴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러닝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히메네스는 4월 중순,마틴은 4월 말 복귀 예정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야구선수들에게 특히 잦다. 게다가 한 번 발생하면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각 구단 트레이너들은 햄스트링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다.

STC에 입소한 마틴은 예상보다 복귀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야구선수가 아프지 않은 것도 복이다. 근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우리 때는 햄스트링이라는 개념도 없었다. 처음에는 그게 뭐 플라스틱인줄 알았다"며 파안대소했다.
김 감독 역시 "내가 선수생활 할때는 허벅지 근육이 올라온다 싶어도 그냥 뛰었다. 2~3일 지나면 괜찮았다"며 "그때도 병원가면 당연히 햄스트링이라고 했겠지만 큰 부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근육이 좀 아프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히메네스 상태도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그냥 가볍게 찢어졌는데, 아무리 길게 잡아도 (경기 출전까지) 4주 소요라는 이야기였다. 원래 병원에 가면 가벼운 부상도 병원에 가면 기본이 4주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햄스트링이 처음에는 햄스터 동생인줄 알았다"는 김 감독과 "플라스틱 이름이냐"던 류 감독. 햄스트링에 대한 유머는 달라도 속마음은 같은 한양대 선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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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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