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좌완 투수 앤드루 앨버스(29)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통해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앨버스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실점했지만 2회에는 삼자범퇴로 막고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앨버스는 1회 LG 1번타자 박용택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손주인을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앨버스는 정의윤에게 느린 커브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쉬 벨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정성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앨버스는 2회에도 이병규(7번)를 좌익수 뜬공, 문선재를 3루 땅볼, 최경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앨버스의 총 투구수는 41개로 스트라이크 27개, 볼 14개였다. 최고 구속은 138km로 140km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직구(20개) 외에 슬라이더(7개) 투심(7개) 체인지업(4개) 커브(3개) 등 여러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며 맞혀잡는 피칭을 펼쳤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도진 허리 통증 이후 첫 실전 투구라는 점에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구속도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하지만 변화구 구사력과 경기운영 능력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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