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이드암 배장호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배장호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호투를 보여주던 배장호는 4회 역전 스리런 한 방을 내줬다.
1회부터 배장호는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정형식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이승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최고구속은 140km 정도였지만 배장호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계속해서 넣었다.

배장호는 2회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채태인과 나바로, 김태완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들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모두 1루수 장성호 쪽으로 향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상수와 정형식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포수 강민호가 2루를 훔치던 정형식을 잡아냈다. 이후 박한이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실점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마지막 이닝인 4회 홈런 한 방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배장호는 1사 후 대타 우동균에게 우전안타를, 문선엽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나바로를 상대로 던진 4구 118km 커브가 밋밋하고 높게 들어갔고, 나바로가 제대로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곧바로 김태완에게 안타를 내줘 계속해서 흔들리던 배장호는 이흥련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배장호는 5회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경기는 5회말 현재 3-3으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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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