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형식, 사실 가장 외계인이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16 15: 39

'무한도전' 박형식, 매운 음식 먹방…지구인 대표였지만 사실 가장 외계인.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이 또 다른 '원초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구를 지켜라'라는 제목의 내용이 펼쳐진 가운데 박형식은 외계인으로 분장한 멤버들과 매운 음식 먹기 대결을 펼쳤더.

이날 박형식은 “평소에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며 라면에 캡사이신을 뿌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우리도 먹어보겠다”며 매운 라면 ‘먹방’에 도전했지만 모두들 입안이 뜨거워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박형식은 “원래 숙소에 캡사이신을 두고 먹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장기를 과시했다.
이어 박형식과 멤버들간의 매운 음식 먹기 대결이 펼쳐졌다. 박형식은 1단계 닭발, 2단계 매운 짬뽕, 3단계 매운 떡볶이 대결을 통과했다. 이어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점점 강도를 높여 캡사이신을 추가해야 하는 4단계에서도 길과 대결에 펼쳐 승리했다.
'뭐든 잘 하는' 유재석도 박형식에게 맞서지 못했다. 모든 멤버에게 매운 짬뽕을 먹게 했다. 그러나 자신의 차례가 되자 매운 짬뽕을 먹고는 물을 찾아 나섰다. 정준하와 정형돈은 유재석의 고통을 모른 척 하며 참으라고 닥달했다. 유재석은 물을 찾아 제작진에게 뛰어들 정도로 고통스러워했지만 멤버들은 "MC가 가야지"하면서 유재석을 3단계로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유재석은 참지 못하고 물을 마셔 패배했고, 물을 마신 후에도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형식은 의외로 선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잠깐 놀랐지만, 곧 놀라운 인내력으로 캡사이신의 매운 맛을 견뎠다. 그는 떡볶이 대결에서 결국 '식신' 정준하와 길을 이겨내고 지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형식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질적인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큰 키에 작은 얼굴을 가진 박형식의 '훈남' 외모에 유재석은 옆에 서 있는 길과 정준하, 노홍철 등을 갑오징어, 느티나무, 해파리에 비유해 좌중을 폭소케 했고, 굴욕을 당한 멤버들은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닌 듯 박형식의 옆을 떠나왔다.
또 매운 음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도 "더워서 그런 것이다"며 끝까지 고통을 참아내는 박형식의 모습은 MBC '일밤-진짜사나이' 속 최선을 다하는 아기 병사 이미지와 묘하게 겹치며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줬다. 특히 이는 동공이 풀리고 침을 흘리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정신없는 모습과 비교돼 박형식이 오히려 더 외계인같은 훈남임이 강조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형식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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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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