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2호골' 울산, 경남 3-0 완파...공동선두 도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16 15: 52

울산 현대가 홈 개막전서 경남 FC를 완파하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울산은 16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김치곤, 김신욱의 연속 골에 우주성의 자책골을 더해 경남을 3-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전북 현대(이상 승점 6, 골득실 +4)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올 시즌 치른 4경기서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이날 최전방의 김신욱과 하피냐를 정점으로 한상운 백지훈 고창현 김선민이 뒤를 받쳤다. 포백라인은 김영상 강민수 김치곤 이용이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경남은 이날 스토야노비치를 필두로 김인한 이재안 이창민이 지원사격을 했다. 조원희와 이한샘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권완규 루크 우주성 박주성이 울산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울산의 홈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구두합의한 김영광(경남)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경남의 골문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손정현이 차지했다.
울산과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울산은 전반 18분 백지훈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손정현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남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전반 22분 이재안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김승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울산도 곧바로 하피냐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대응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한상운이 자로 잰 듯한 왼발 슈팅을 골대 구석으로 날렸지만 손정현이 긴 팔을 뻗어 가까스로 쳐내며 191cm의 장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울산은 후반 8분 백지훈 대신 김민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경남은 후반 9분 김인한이 질풍같은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 컨트롤이 길어지며 김승규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12분 김선민을 빼고 안진범을 넣었고, 경남도 1분 뒤 조원희 대신 송수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프리킥 찬스서 올라온 한상운의 크로스를 주장 김치곤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3분 뒤 선제골과 똑같은 장면을 반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시 한 번 프리킥 기회를 잡은 울산은 한상운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김신욱이 통쾌한 오른발 논스톱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김신욱은 이 골로 포항과 개막전을 포함해 K리그 2경기 연속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4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했다.
경남은 맥 없이 무너졌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가 경남의 측면수비수인 우주성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후 3골 차의 리드를 여유있게 지켜내며 기분 좋은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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