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이승화, 주전경쟁에 불 붙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16 16: 15

롯데 외야수 이승화가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주전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승화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좌익수 1번 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좌익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화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활약이다. 3회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5회 중전안타, 6회 좌전안타로 롯데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화다. 특히 6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현재 이승화는 주전 좌익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자는 김대우, 그리고 김문호다. 김대우는 장타력이 좋고 김문호는 타격과 수비 모두 균형잡힌 선수다. 이승화는 이들에 비해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계속해서 타격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를 거쳐간 감독들은 모두 이승화를 주전선수로 기용하고 싶어한다. 그에게 외야 한 자리를 맡긴다면 확실하게 실점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승화가 이제까지 계속해서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부상, 그리고 타격이었다. 시범경기지만 3안타는 이승화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날 이승화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회 정형식의 좌익선상 부근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무리없이 잡아냈다. 다이빙을 한 것도 아니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지만 이승화는 누구보다 외야에서 쉽게 공을 잡는 수비수다. 다른 선수가 호수비로 잡을 걸 그는 미리 가서 기다렸다가 잡는다.
이승화가 타격까지 갖춘다면 중견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 김시진 감독은 "전준우도 주전으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만큼 롯데의 선택폭은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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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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