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가 시범경기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4-3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3승 1패 1무로 LG(3승 1패)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3승 3패로 승률 5할을 유지했다.
롯데가 4회 선취점을 냈다.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바뀐 투수 이현동을 상대로 가운데 철조망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날렸고,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홈런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 1사 후 우동균-문선엽 연속안타로 1,3루에 주자가 나갔다.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롯데 선발 배장호의 118km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나바로의 한국 공식경기 첫 홈런이다.
다시 롯데는 5회 1사 2,3루에서 최준석의 내야땅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승화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선발 배장호(4이닝 3실점) 이후 강영식-김승회-정대현-최대성-김성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이승화(5타수 3안타 1타점)와 황재균(3타수 2안타), 문규현(3타수 2안타)이 빛났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3⅔이닝 6탈삼진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현동이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고, 차우찬도 2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나바로의 홈런포 한 방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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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