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1, KT)의 득점이 폭발한 KT가 4강 진출에 1승만 남겼다.
부산 KT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4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KT는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4차전에서 이길 경우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4강 상대는 정규리그 1위팀 LG다.
초반부터 수비공방이 치열했다. 경기 후 4분이 지나도록 양 팀의 득점은 2-2였다. 전자랜드는 조성민과 전태풍에게 김상규와 김지완을 붙였다. 조성민은 노마크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꽂았다. 후안 파틸로도 득점에 적극 가세했다. KT는 17-8로 리드했다.

전자랜드는 심각한 득점빈곤을 드러내며 2쿼터 중반까지 14-27로 뒤졌다.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를 제외하고 득점한 선수가 정병국 뿐이었다. 정병국은 3점슛 2개 포함, 전반전에 12점을 해줬다. 이마저 없었다면 전자랜드가 일찌감치 완패하는 상황이었다. 전자랜드는 22-36으로 전반전을 크게 뒤졌다.
조성민은 후반전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10점을 더 넣었다. KT는 3쿼터 후반 49-29, 20점을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는 조성민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였다. KT는 4쿼터 중반까지 20점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성민은 3점슛 3방을 포함, 19점으로 시리즈 최다득점을 올렸다. 후안 파틸로도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송영진은 12점, 3스틸로 노련함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믿었던 포웰이 단 8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포웰이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었다. 정병국이 14점을 올려줬지만, 나머지 국내선수들이 침묵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