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우투수 코리 리오단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감을 전했다.
리오단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만큼 제구력이 안정적이지는 않았으나 위기를 잘 극복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등판과 다르게 포심 패스트볼을 38개, 투심 패스트볼은 7개만을 구사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9개), 커브(6개)를 던졌고, 패스트볼 계열의 커터도 1개있었다.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LG는 한화를 12-2로 꺾었다.
이로써 리오단은 지난 11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1실점한 것에 이어 한국무대 연착륙 확률을 높였다. LG는 오는 29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리오단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확률이 높은 상태다. 리오단은 22일 혹은 23일 KIA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후 리오단은 “일단 실점하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볼넷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지난 경기보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적긴 했다. 빠르게 볼카운트를 잡아 타자들을 처리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오단은 한국에서 보낸 2주간을 두고 “처음에는 날씨가 추웠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3월인 만큼 점점 따뜻해질 것이다. 오늘은 정말 야구하기 좋은 날씨였다”고 웃었다.
개막전에 나설 경우 두산의 에이스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맞붙는 것을 두고는 “나는 상대투수와 붙는 게 아닌 타자와 상대한다. 상대팀 9명의 타자들을 잡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아직 개막전에 나설지는 모르겠으나 개막전만 잘하기 보다는 올해 나설 25경기 이상을 잘 치르는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오단은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에 던져서 땅볼을 유도하는 게 내 목표다. 그런데 오늘은 플라이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우리 수비수들이 잘 잡아줬다”며 “벨과도 이야기했는데 우리 수비는 정말 환상적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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