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빛은 켜지는가?
KIA는 15~16일 주말을 맞아 신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장 시범경기를 가졌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첫 날은 4-6으로 무릎을 꿇었고 두 번째 날은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틀동안 3만8000여명의 관중들이 나왔지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시범경기라는 점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시범경기내내 불펜 때문에 시름을 갖고 있는데 주말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5일 경기에서는 2-2 동점상황에서 신인 김지훈이 1⅓이닝동안 2실점햇다. 4-4 동점에서는 어센시오가 두 점을 내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승혁도 실점은 없었지만 2안타를 맞고 승계주자를 막지 못했다.

세 명의 투수들이 부진하자 선동렬 감독은 경기후 "세 투수들이 잘해야 성적이 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선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실전부터 이들을 포함해 심동섭, 박준표와 박성호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꾸준히 시험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상대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필승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타선이 터지면서 7-4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박성호가 8회등판해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적생 김태영이 팔꿈치 뼈조각 수술을 딛고 이날 첫 실전에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쳐 희망을 안겨주었다.
두산 불펜진도 이틀동안 부진한 투구가 나왔다. 15일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소방수 후보 이용찬은 1이닝동안 2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2실점했다. 이현승은 1이닝동안 1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16일 경기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한 정대현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채 3실점했고 변진수와 허준혁도 각각 실점을 했다. 그러나 윤명준, 정재훈, 홍상삼 등 주전들은 안정된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KIA의 시름에는 견주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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