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 아인트호벤)은 믿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의 몸상태는 걱정스럽다.
박지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아른험 겔레돔서 열린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위트레흐트와 원정 경기서 전반 29분 멤피스 데파이의 결승골을 도왔다. 2-1로 승리한 아인트호벤은 7연승을 구가하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지난 2일 고어 헤드 이글스전에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린 뒤 2주 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쾌조의 상승세다.

필립 코쿠 아인트호벤 감독은 16일 네덜란드 매체 ‘NOS’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팀으로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의 협력과 의지가 좋았다. 후반전에 상대 반격을 주시한 것도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코쿠 감독은 특히 박지성이 뛴 미드필드를 언급하며 “미드필드는 우리의 무기다. 미드필드진이 서로를 잘 느끼고 있고, 수비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지성에 대한 코쿠 감독의 신뢰는 깊어지고 있다. 동시에 걱정도 있다. 그의 무릎상태 때문이다. 박지성은 최근 무릎 때문에 코쿠 감독과 자주 면담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네덜란드를 찾았을 때 박지성은 무릎상태 때문에 대표팀에 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지성은 홍 감독에게 현역선수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고 한다.
풀타임을 뛰면서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박지성의 존재는 고맙다. 다만 박지성의 무릎이 언제까지 버텨줄 지는 알 수 없다. 코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