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날았다' 현대건설, 도로공사 완파... 대한항공도 유종의 미(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16 17: 19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성남 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5,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2승 18패(승점 38)을 기록, 도로공사(승점 38)과 승점은 같으나 승수에서 밀린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샤(17득점, 블로킹 2개)와 니콜(10득점)은 이날 경기서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러나 황연주(15득점,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와 양효진(16득점, 블로킹 4개)의 바샤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현대건설의 저력을 앞서기에는 도로공사의 토종 공격수들이 부진했다. 여기에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시즌 최종전을 아쉬운 패배로 마감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 팀의 대결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홈팀 현대건설이 시작부터 도로공사를 앞섰고, 바샤-황연주-양효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세트를 25-20으로 선취했다.
2세트 역시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2세트 니콜을 빼고 김미연을 투입, 활기를 더하며 현대건설 추격에 나섰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에 발목을 잡혀 결국 25-15로 맥없이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막강한 삼각편대 바샤-황연주-양효진이 공격을 이끌며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도로공사의 공격은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도로공사는 2세트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미연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2군 선수들을 기용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를 꺾고 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고졸 신인 정지석의 깜짝활약에 힘입어 러시앤캐시를 세트스코어 3-1(18,-25, 30-28, 26-24, 25-19)로 누르고 시즌 최종전 홈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6승 14패(승점 50) 고지를 만들었다. 또한 마이클과 신영수 등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하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러시앤캐시는 1.5군으로 대한항공과 맞서 11승 19패(승점 34)로 6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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