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겟 결승골' 제주, 전남 2-1 꺾고 시즌 첫 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16 17: 5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제주는 16일 오후 광양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32분 드로겟의 천금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단숨에 7계단을 올라서며 전남(이상 승점 3)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반은 제주가 후반은 전남이 주도한 경기였다. 원정팀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전남의 골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황일수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제주는 전반 17분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서 올라온 드로겟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전남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정다훤이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전반 29분 김현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다시 한 번 김병지의 손에 걸리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전남도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심동운의 슈팅이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제주는 후반 1분 정다훤이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방해를 받아 힘없이 굴러갔다.
전남은 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스테보를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크로스와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남은 후반 17분 기어코 균형추를 맞췄다. 코너킥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골문 앞에 있던 이용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지속적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안드리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가 좋던 전남이 일격을 맞았다. 제주는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일수의 크로스를 드로겟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점 3점에 다가섰다.
제주는 이후 전남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냈고, 1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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