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내상이 '참 좋은 시절'에 결벽증을 가진 살인자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안내상은 술집 여주인을 살해한 송경필 역으로 등장했다. 강동석(이서진 분)은 송경필의 자백을 받아내기 고군분투했다.
이날 강동석은 호프집에서 죽은 40대 술집 여주인의 범인의 용의자 송경필을 의심했다. 강동석은 커피를 송경필에게 실수로 쏟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진술했다. 송경필은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남이 먹는 술잔과 수저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사용하는 것은 항상 내가 갖고 다닌다”며 결벽증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송경필의 결벽증 증세를 이용해 강동석은 끈질기게 진술을 이어갔다. 그는 일부러 물티슈를 건내지 않고 휴지도 주지 않으며 송경필을 자극했다. 이에 송경필은 “술 따라주고 잠도 자고 그런 여자가 뭐가 조신해. 걸레보다 더러운 여자다. 나만 술 따라주지 않고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 내가 죽였다”며 소리쳤다.
강동석의 뛰어난 눈썰미와 센스로 송경필의 자백을 쉽게 받아 낼 수 있었다. 부하직원 박경수(오용 분)는 강동석의 활약에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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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