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가 청정드라마답게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함으로 채워주며 자극적인 막장이나 반전 없이 착하게 끝났다.
16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맏이'(극본 김정수, 연출 이관희) 54회분에서는 폐병을 앓던 지숙(오윤아 분)은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오남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 보듬어 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았고 각자 자신만의 성공을 이뤄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숙(오윤아 분)은 집에 돌아가 시어머니(윤유선 분)의 간병을 받았고 미안한 마음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숙은 영선에게 딸을 부탁한다며 순택(재희 분)에게 영선과 결혼하라고 했다. 영선은 이를 거절했지만 과거 지숙과 사이좋게 지냈던 때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그렇게 아파하던 지숙은 순택 곁에서 조용히 마지막을 맞았고 순택은 지숙을 보며 오열했다. 지숙의 가족과 영선 모두 지숙의 소식을 듣고 우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지숙의 마지막 편지를 받은 영선은 영선이 왜 그렇게 자신을 싫어했는지, 그리고 영선의 부탁, 마지막으로 용서해달라라는 글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
지숙을 떠나 보낸 슬픈 상황에서 행복은 찾아왔다. 영선의 동생 영란(조이진 분)은 인테리어 공모전에서 당선돼 취직에 성공했고 영두(강의식 분)는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로 결정된 후 자신의 꿈을 이뤘다며 가수를 포기하고 가족들을 위해 살 것을 약속했다.
딸 지숙을 잃은 상남(김병세 분)은 종복(조강현 분)을 정식으로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고 재산을 나눠줬고 영선의 고모(진희경 분)를 따라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재희는 미국으로 떠났고 영선은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인호(박재정 분)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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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맏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