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가 세 차례 얻은 페널티킥 중 두 차례를 성공시켜 리버풀에 레즈 더비에서의 완승을 안겼다.
리버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끝난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 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19승 5무 5패(승점 62)를 기록해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60)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14승 6무 9패(승점 48)로 7위에 머물러 4위 진입이 더 힘들어지게 됐다.

리버풀과 맨유의 대결은 레즈 더비로 유명한 라이벌전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리버풀이 우위를 점했다. 선제골도 리버풀의 차지였다. 전반 33분 맨유 수비수 하파엘이 문전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리버풀에게 주어진 것. 키커로 나선 제라드는 선제골로 연결했다.
맨유의 실수는 계속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필 존스가 문전에서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제라드는 또 다시 골로 연결해 맨유 선수단은 물론 팬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맨유는 좀처럼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네마냐 비디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비디치의 반칙은 박스 안이었다. 다행히 제라드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아 맨유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막판까지 맨유를 몰아쳤다. 그 결과 후반 39분 한 골을 더 넣었다. 다니엘 스터릿지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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