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어리바리 능력자 '케궁수'와 '별소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17 07: 31

마냥 어리바리해 보이기만 했던 신병들이 이제는 숨겨져 있던 능력들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눅이 든 채 며칠 만에 급노화한(?) 다양한 얼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케이윌은 무성 무기 훈련의 하나인 젓가락 던지기에서 깜짝 놀랄만한 재능을 보여줬고, ‘사고뭉치’ 헨리는 센스가 필요한 계산문제를 단번에 풀어 버리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특공 불사조 특공대대의 살벌한 혹한기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생활관에 돌아온 병사들은 체력 단련 시간을 비롯한 개인 정비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 생활관 안에 표적을 설치해 놨고 생활관 사람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무성 무기 중 하나인 젓가락 던지기 대결을 펼쳤다.

예상했던 대로 최고참들의 실력이 두드러진 가운데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박형식, 서경석 등이 젓가락을 던졌으나 모두 튕겨나가 버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분대장과 부분대장 역시 던지기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표적의 외곽을 맞추거나 바닥에 꽂히는 힘만을 보여줬을 뿐이었다.
결과는 하나를 맞춘 분대장 팀의 승리였고 그렇게 생활관 모든 이들이 다음 대결인 턱걸이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케이윌이 한 번 해보겠다며 젓가락 던지기에 나섰고, 아무렇지도 않게 3개를 던져 3개를 모두 맞췄다. 깜짝 놀란 다른 병사들은 케이윌의 동작에 집중했고 케이윌은 던지는 족족 성공시켜 10개의 젓가락을 표적에 꽂았다.
깜짝 놀랄 반전의 결과에 모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그간 케이윌은 군대에 입대한 후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멘붕’이 된 듯 멍한 표정과 어리바리한 행동들로 안타까움을 자아내왔다. 심지어 가장 잘하는 노래마저도 눈치 없는(?) 선곡으로 인해 헨리에게 박수와 영광(?)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노래 외에 새롭게 찾은 적성은 ‘케궁수’ 케이윌을 다시 보게 했고 그에게 자신감을 되돌려주는 듯 했다.
의외의 능력을 보여준 반전의 주인공이 또 한 명 있었으니 케이윌의 동기 헨리였다. 헨리는 김수로가 낸 난센스 계산문제를 단숨에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른 사람들이 생활관에서 ‘5※2=11, 2※4=14, 3※2=7, 4※5=30, 8※4=?’이란 문제를 풀고 있을 동안 헨리는 의무실에서 발목 부상을 치료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과학고 출신 병사부터 서울대 출신 서경석까지 모두가 얼핏 복잡해 보이는 수학 퀴즈를 푸는데 자존심을 걸고 열중했고, 과학고 출신 병사 주형빈 상병이 끝내 문제를 풀어냈다. 주형빈 상병은 의외로 간단한 풀이방법에 “이걸 못 풀었다니”라며 한탄을 내뱉기도 했다.
마침 헨리가 의무실에서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문제를 풀어보란 말에 잠시 문제가 적힌 종이 앞에서 생각을 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쉽습니다. 이거 모릅니까?"라고 말한 후 태연하게 정답을 써서냈다. 김수로는 답을 보자 깜짝 놀라 "맞다"고 말했고, 생활관은 충격으로 가득했다. 헨리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라고 자신의 비법을 전하기까지 했다. 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어버리는 반전 능력은 엉뚱하기만 했던 '별소년' 헨리의 신비로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이처럼 어리바리해 보이기만 했던 신병들은 제각각의 색깔과 능력을 드러내며 적응에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의외의 면모로 재미를 더한 두 신병들의 성장이 더욱 큰 기대감을 낳는다.
eujenej@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