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개막불펜 가세, KIA 불펜 숨통 트이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17 07: 35

"재활이 아주 잘됐다".
팔꿈치 재활을 해온 KIA 이적생 우완투수 김태영(34)이 개막전 불펜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이다. 그만큼 재활과정이 순조롭게 끝냈다. 시범경기내내 불펜시름에 안고 있는 KIA 마운드에 희망적인 소식이다.
김태영은 지난 16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작년 팔꿈치 뼈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첫 실전이었다. 결과는 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었다. 투구수는 13개.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38km를 기록했다.

스피드는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특유의 변화구 구사력이 돋보였다.  이번주 시범경기에 2~3경기 정도 등판하면서 실전감각과 구위를 끌어올린다. 아울러 다음주 연습경기도 등판하게 된다. 3월 29일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선동렬 감독과 김태영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 개막 이후 열흘 정도는 늦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실전투구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복귀 일정이 빨라지게 됐다. 김정수 투수코치는 "재활이 아주 잘됐다. 이제 실전을 시작했으니 남은 2주 동안 개막전에 맞춰 구위를 끌어올리게 된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KIA는 전지훈련에서 곽정철 박지훈 차명진 유동훈이 차례로 부상으로 쓰러져 불펜이 크게 헐거워졌다. 김태영도 재활이 다소 늦어지면서 불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졌다. 대신 한승혁 박준표 김지훈 등 새얼굴들이 새롭게 기회를 얻어 테스트중이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태영이 첫 실전투구를 무난히 마치면서 희망이 생겼다.  베테랑투수의 조기 복귀로 그나마 숨통을 틔일 수 있게 됐다. 남은 것은 김태영이 향후 2주 동안 구위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KIA가 잃어버린 불펜의 퍼즐을 하나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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