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거짓말'(이한 감독)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우아한 거짓말'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44만 7454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51만 7716명으로 1위에 올랐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 : 제국의 부활'을 제치고 극장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13일 '우아한 거짓말'과 나란히 개봉한 '몬스터'는 '300:제국의 부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8만 7750명을 동원, 누적관객 35만 7496명을 모았다.
'몬스터'는 연쇄 살인마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오싹한 연애'의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고은, 이민기가 열연했다.
개봉 당일과 다음 날은 1위에 올랐지만, '우아한 거짓말'의 기세에 밀려 곧바로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우아한 거짓말'은 초반 이틀은 '몬스터'에 밀렸지만 곧 바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두 영화의 희비는 입소문이 좌우했다는 평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다소 심심한 구석이 있고 원작의 감동에는 못 미치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메시지 자체가 좋아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고 '몬스터'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신선한 면이 있지만 괴작이라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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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몬스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