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신데렐라’ 위치타주립대, ‘3월의 광란’에서 웃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7 10: 53

‘3월의 광란’ 미국대학농구(NCAA) 토너먼트 시즌이 돌아왔다. 
미국대학체육협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68개 팀이 토너먼트로 맞붙어 승자를 가리는 남자농구 대진표를 공식발표했다. 전미랭킹 1위 플로리다는 SEC 토너먼트 결승에서 켄터키를 61-60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플로리다는 토너먼트 전체 1번 시드를 배정 받으며 남부지구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듀크를 72-63으로 누르고 ACC 챔피언에 오른 버지니아는 동부지구 1번 시드가 됐다. 반면 빅텐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라이벌 미시건을 69-55로 대파한 미시건주립대는 동부지구 4번 시드다. 버지니아와 미시건주립대는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팩12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UCLA에게 패한 애리조나는 서부지구 1번 시드로 배정받았다. 1번 시드 중 상대적으로 가장 편안한 대진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변이 많은 토너먼트지만 4강까지 애리조나에게 특별히 위협이 되는 팀이 없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1번 시드는 위치타주립대다. 올 시즌 34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위치타주립대는 중서부지부 1번 시드로 배정받았다. 위치타주립대는 2라운드에서 캔자스주립대 혹은 켄터키와 만나게 된다. 4번 시드에 지난해 우승팀 루이빌, 3번 시드에 듀크, 2번 시드에 빅텐 컨퍼런스 준우승팀 미시건 등 강호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다. 위치타주립대는 대진운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위치타주립대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농구명문대는 아니다. 하지만 2007년 그렉 마샬 감독이 부임한 뒤 최근 3년 간 부쩍 실력이 향상됐다. 위치타주립대가 3년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학교 역사상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8년 만에 4강까지 올라갔던 경험이 있어 올해도 유력한 신데렐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34승 무패인 위치타주립대는 앞으로 6승을 더하면 전무후무한 전승우승 신화를 달성할 수 있다. 지난 1991년 UNLV가 34승 무패로 결승에 올랐지만 듀크에 패했던 역사가 있다. 과연 위치타주립대는 내로라하는 농구명문들을 모두 제압하고 역사를 새로 쓸까. NCAA 토너먼트는 오는 19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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