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안현수(29, 러시아)가 세계선수권까지 최정상에 섰다.
안현수는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12초334로 3위에 올랐다. 총점 63점을 기록한 안현수는 라이벌 J.R.셀스키(미국, 55점)와 찰스 해믈린(캐나다, 48점)을 따돌리고 2007년 이후 첫 개인종합 1위에 등극했다.
안현수는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따낸 소치 올림픽보다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안현수는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4점을 추가했던 것이 우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언론 ‘RG’는 17일 “안현수는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아니라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했기에 안현수의 실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였다.
이어 이 매체는 “안현수의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1991년 구소련 시절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던 것이 전부였다. 안현수는 한국국적으로 챔피언에 올랐던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대표팀은 박세영(단국대)이 총점 34점으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한빈(성남시청, 3점)은 9위, 신다운(서울시청, 2점)은 10위를 기록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