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대우, "군제대 후 부담 많이 버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17 15: 59

넥센 히어로즈 언더핸드 김대우(26)는 올 시즌 넥센에 새 바람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전력 중 한 명이다.
지난해 9월 상무를 제대하고 돌아온 김대우는 올 시즌부터 처음으로 선발 보직에 도전한다. 2011년 넥센 입단 후에도, 상무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선발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김병현을 대체할 언더핸드 선발 자원으로 낙점했다. 겨울에는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전지훈련도 함께 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우는 "첫 팀 전지훈련이었는데 느낀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 따뜻한 날씨, 좋은 환경에서 훈련도 많이 했고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김병현 선배님과 방을 같이 썼는데 군 제대라고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너 할 것을 잘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빨리 팀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까. 김대우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연습경기에서 2경기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대 후 아무래도 보여주려고 하다보니까 아쉬움이 컸다. 오랜만에 생각을 정말 많이 한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김대우는 팀에서 5선발 후보로 나서며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평소에는 1군과 함께 다니지만 지난 10일에는 2군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 16일에는 창원 NC전 선발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 배힘찬, 장시환 등과 선발로 경쟁을 펼쳐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
넥센은 올 시즌 강한 타선의 힘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선발과 불펜은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경험을 쌓고 돌아온 김대우가 아직도 비어있는 마운드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정통 언더 선발은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포지션. 김대우가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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