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얼굴보다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주말 드라마 속 김희선의 애환 가득한 삶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독보적인 주말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참 좋은 시절' 속 김희선은 농익은 사투리 연기와 다양한 표정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가 밀려 들었던 미니 시리즈 대신 주말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청정 드라마'에 대한 매력 때문이었다. 더불어 주말극을 통해 자연스럽고 친화적인 이미지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한 것도 한 이유.

김희선은 초반 사투리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다. 대구 출신인 부모님 덕에 경상도 사투리는 그에게 낯선 것이 아니었음에도, 지역 편차가 심한 경상도 사투리는 일부 네티즌에게 지적의 요소가 됐었다.
그러나 김희선은 연기력으로 사투리 혹평은 물론 '예쁜 얼굴'에 치중됐던 관심을 거둬내고 있다. 슬픔과 설움이 교차하는 애잔한 표정은 물론 살아가기 위해 무심한 듯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
명품 의상 대신 야상, 후드티 등을 입고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김희선의 모습은 '예쁜 외모'에 가려졌던 그의 연기력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때로는 애잔하게, 때로는 처절하고 독하게 삶을 살아가는 역할로 기존과는 다른 '억척' 캐릭터를 열연하는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OSEN에 "누구보다 열심히 촬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경희 작가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과 소통하며 완벽한 캐릭터 몰입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의 다양한 모습에도 기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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