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주년' 이영호의 마무리...KT, SK텔레콤 3-0 셧아웃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17 20: 24

군단의 심장에서 유독 약한 프로토스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영호가 다시 '최종병기'의 본색을 드러냈다. 친한 친구이자 현역 최강 프로토스 정윤종과 일전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KT는 17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과 2라운드 경기서 주성욱 전태양의 승리에다 이영호의 짜릿한 마무리까지 나오면서 3-0 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벗어난 KT는 2라운드 3승(2패)째를 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라운드 결승전 '올킬러' 주성욱을 내세운 KT는 1세트부터 먼저 웃었다. 주성욱은 장기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주모함체제에서 기막히게 치고 빠지면서 김민철을 제압하면서 KT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KT의 리드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두번째 주자 전태양이 의료선 드롭으로 노준규의 본진 자원줄을 공략하면서 손쉽게 2점째를 챙겼다. 전태양의 드롭견제에 사실상 뒷심이 사라진 노준규는 마지막 공세를 취했지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0-2로 몰린 SK텔레콤의 세번째 주자는 최강의 프로토스 정윤종. 정윤종을 시작으로 반격을 꿈꿨던 최연성 감독의 생각은 프로토스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던 이영호에 의해 사라졌다.
예전의 이영호가 아니었다. 이영호는 정윤종의 공세를 물흐르듯 버텨내면서 준비했던 비장의 수 '유령' 카드로 정윤종의 주력 화력인 고위기사를 무력화시키면서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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