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이 본보기가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서울 SK에 81-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연패 뒤에 1승을 거두며 한숨 돌리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지난 2경기서 패한 뒤에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버틴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불을 붙인 선수가 바로 장재석이다. 삭발하면서 선수들에게 본보기기 됐다.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여기서 머물지 않을 것이다. 4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더 큰 활약을 선보이겠다"면서 "스타트를 굉장히 잘 끌어줬다. 리온 윌리엄스도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초반부터 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전)형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주는 믿음이 코칭 스태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 중반에 터닝 포인트를 뺏길 수 있는 순간에 전형수가 제 몫을 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재석의 3점슛에 대해서는 "머뭇거리지 않고 시도한 슛이 정말 좋았다.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 있게 던진 것이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추 감독은 "(전)형수는 본인이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습서도 믿음을 준다. 본인 스스로 잘했다. 한호빈-김동욱 부상이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 믿고 기용하겠다"고 칭찬했다.
한편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로 야기되는 문제점이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한다. 잘 보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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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