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이하 신의 선물) 이보영이 운명을 또 못 바꿨다.
17일 방송된 '신의 선물'에서는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연쇄살인범이자 미래에 샛별을 유괴할 차봉섭(강성진 분)을 경찰에 넘기는 데 성공했으나 딸의 운명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봉섭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샛별은 목숨을 잃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그동안 수현은 기동찬(조승우 분)과 협력해 봉섭의 뒤를 밟아왔다. 그는 봉섭의 피해 여성을 미행해 범죄를 막으려 했고, 샛별이 죽기까지 벌어졌던 일상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가 발버둥 치려고 하면 할수록 일은 더욱 꼬여갔다.

순서만 달랐을 뿐 벌어질 일은 다 벌어졌다. 봉섭의 두 번째 피해여성 미미는 결국 병원에서 숨졌고, 샛별의 친구 기영규(바로 분)의 카메라는 수현 때문에 고장이 났다. 남편과 다투고 화해하는 것까지 순서와 상황만 달랐을 뿐 똑같이 일어났다.
더 문제는 봉섭이 사망했지만 샛별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샛별이 2주 후에도 살아있을 것인지 가늠하는 근거가 되는 사진에 샛별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현은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순간부터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기억하고 있는 과거를 바꾸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 2주 전 그대로 샛별이 다쳤고, 남편이 다리미에 데였다. 심지어 샛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떠나려고 했으나 호두아이스크림을 먹은 샛별이 알러지 반응을 보이면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무엇 하나 달라진 점이 없었기 때문에 수현은 더욱 절박해졌다.
초조해진 수현이 동찬의 도움을 받아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샛별이 2주 후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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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