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유아인 '밀회', 잔잔하지만 세구나..'흡입력↑'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3.18 07: 26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재를 몰고 온 JTBC 월화드라마 '밀회'가 드디어 공개됐다. 조용하지만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질 예정.
지난 17일 오후 첫 방송된 '밀회'에서는 혜원과 선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서한 예술재단의 기획실장인 혜원과 퀵서비스맨인 선재는 각자 다른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이날 혜원과 선재의 첫 만남은 사이버상에서 이뤄졌다. 혜원은 선재의 피아노 연주가 담긴 동영상을 보고 심상치 않은 연주자임을 알아챘다. 이에 혜원은 선재에게 인터넷 쪽지를 통해 건초염이 있는 거 같다는 조언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는 인터넷을 통해 계속해서 이뤄졌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혜원과 선재의 대화는 두 사람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계기는 선재의 피아노 연주 덕분이었다. 선재는 참을 수 없는 연주에 대한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무대에 놓여진 조율한 피아노를 건드리는 사고를 쳤다. 결국 선재는 준형(박혁권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선재의 능력을 알아 본 준형은 그를 탐냈다. 그래서 혜원에게 선재의 실력을 감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준형은 "사고 친 애를 봐달라. 두 손으로 네 손 연주를 했다"고 놀라워했고 이에 혜원은 선재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닥쳐 올 미래를 예감하지 못한 채 처음 마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인터넷으로 대화를 했던 상대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 운명적으로 만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 지 기대를 모은다.
쫄깃한 스토리에 이어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극의 흡입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김희애와 유아인은 그동안의 쌓아뒀던 연기 내공을 내뿜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김희애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완벽해 보이지만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 있는 그의 연기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유아인은 20살의 순수함을 표정으로 그대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생으로 퀵서비스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열혈 청년이지만, 피아노를 보는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유아인은 순수함과 열정을 버무려 진짜 선재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또한 김희애와 유아인은 20살 가까이 나는 나이차이에도 환상 케미스트리(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을 자랑했다. 순수한 20살과 순수함을 잃은 40대의 만남,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격정적인 멜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케 한다.
이제 두 사람의 만남으로 유아인의 천재성이 본격적으로 발휘 될 예정이다. 또한 김희애와 유아인의 치명적인 로맨스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연주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inthelsm@osen.co.kr
'밀회'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