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윤석민, 우천으로 등판 불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18 02: 25

갈 길이 바쁜 윤석민(28, 볼티모어)의 두 번째 등판이 비로 취소됐다. 최대한 많은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상황이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윤석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마지막까지 지켜보며 경기 속개의 가능성을 찾았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다. 원정 버스에 올라 경기장을 찾았던 윤석민도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른 윤석민이었다. 당시 벅 쇼월터 감독은 “2이닝 이상을 소화시키기보다는 일단 다음 등판에서 1이닝을 던지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날이 그 무대였다. 이날 1이닝을 던지면 그 다음 등판부터는 서서히 소화 이닝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확인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윤석민은 선발 브라이언 매터스에 이어 두 번째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경기 전 볼티모어의 라인업 시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며 한 번의 기회가 날아갔다. 이날은 매터스를 비롯, 케빈 가우스먼과 윤석민 등 ‘5선발’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등판이 모두 예고되어 있었다. 이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을 확인해보고 싶었던 볼티모어로서도 아쉬운 우천 취소였다.
윤석민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 매터스와 가우스먼은 19일 열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지만 윤석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남기지 않았다. 이날 볼티모어는 팀을 두 개로 쪼개 경기에 임할 예정이었다. 사라소타에서는 오전 8시5분(한국시간)부터 미네소타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클리어워터와 사라소타와의 거리를 고려하면 이 경기에 나설 수도 있으나 이 경기에도 등판이 예정된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를 만들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매터스와 가우스먼이 우선순위로 고려될 확률 또한 남아있다. 윤석민의 18일 등판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다. 다만 팀으로서도 윤석민의 현재 컨디션과 구위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두 번째 등판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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