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이보영 발버둥칠수록 일은 더 꼬인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18 07: 26

이보영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딸, 그 딸을 제외하고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이하 신의 선물) 등장인물들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신의 선물'은 14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딸 한샛별(김유빈 분)의 운명을 바꿔야만 하는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의 모습을 다룬다. 수현은 딸이 죽은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기도했다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됐다. 이후 그는 샛별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정신 나간처럼 범인 수색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죽어야 할 운명에 있는 아이를 살려 놓아야 하는 인간의 힘은 작아 보인다. 수현은 샛별이 사망하기 2주 전부터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바꾸려고 노력했다. 소리를 지르고, 바쁘게 이곳저곳을 누비고, 만나야 할 사람을 미리 만나려고 했지만 결론은 같았다. 심지어 연쇄살인 피해 여성들을 구해내기 위해 실제 살해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으나 죽어야 할 사람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현은 연쇄살인범 차봉섭(강성진 분)을 제거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으나, 그에게 살해를 당해야 하는 피해자들은 결국 봉섭 때문에 숨을 거뒀다.
봉섭만 제거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수현이 봉섭의 주위를 맴돌수록 그는 더 깊게 수현의 가족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수현의 남편 한지훈(김태우 분)을 끌어들였으며, 샛별의 종적까지 파악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2주 전처럼 조금씩 샛별의 주변이 잠식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수현과 지훈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훈은 타임워프돼 온 수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2주 후 샛별이 죽을 것이라는 수현의 말을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했다. 지훈에 대한 서운함이 수현을 더욱 혼자 움직이게 만들었고, 지훈 역시 수현의 기이함에 등을 돌렸다. 심지어 지훈이 봉섭의 변호인으로 경찰서를 방문하면서 둘의 갈등은 깊어졌다.
이날 봉섭은 죽었다. 그는 자신을 수송하던 차량이 교통사고가 난 틈을 타 도주하려 했으나 기동찬(조승우 분)에게 잡혀 목숨을 잃었다. 봉섭은 사라졌지만 샛별의 목숨은 장담할 수는 없다. 샛별이 2주 후에도 생존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에 아직까지 샛별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현이 발버둥 치려고 하면 할수록 일은 더욱 꼬이고 있다. 샛별은 여전히 위험하고, 가정도 위태롭다. 밖으로 돌면서 방송작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고, 온갖 범죄 현장에 참견하느라 몸이 성할 날도 없다. 외우내환의 상황.
현재 수현의 눈에는 샛별이 밖에 안 보인다. 샛별이를 구하기 위해 그는 찬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 쳐 졌고,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 흠씬 두들겨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현은 샛별이를 살리기 위해 더 바쁘게 뛰어야 한다. 샛별이 2주 후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동시에 그가 이전처럼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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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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