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NC, 두산과 천적관계 청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18 10: 40

올해로 1군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NC 다이노스는 과거의 두산 베어스와 닮은 꼴로도 주목받고 있다. 초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예전의 두산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내, 외야를 보강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을 동시에 영입한 것이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촉진시켰다.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는 두산에 오래 몸담았던 좌완 이혜천까지 데려왔다. 기존에도 이재학, 고창성 등 두산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추가됐다.
18일부터 펼쳐지는 이번 마산 2연전은 이종욱과 손시헌이 이적 이후 두산을 처음 만나는 경기다. 대부분의 구단이 2월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로 연습경기를 갖지만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로, NC는 대만 치아이에 스프링캠프를 차려 만날 기회가 없었다.

NC는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13차례 연습경기를 12승 1무로 마무리한 NC는 시범경기 초반 2무 3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주말 넥센을 불러들여 2연승을 거두고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16차례 맞대결은 두산의 압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NC를 상대로 12승 4패를 거뒀다. 16번의 대결에서 도루는 김종호를 앞세운 NC보다 3개 적었지만, 두산은 평균자책점 4.28로 NC(5.09)에 앞섰고, 타율도 .281로 NC가 기록한 .244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의 일방적 우세를 예상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NC의 전력이 강해졌다. NC는 지난해 3명의 외국인 선발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아담 윌크를 태드 웨버로 바꿨고, 타선도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와 함께 FA 선수 영입과 기존 선수들의 거듭된 성장으로 발전했다.
특히 김종호와 테이블 세터를 이룰 이종욱, 내야의 핵으로 자리할 손시헌의 존재는 크다. 과거 두산에서 그랬듯 둘은 김경문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시즌 유독 두산에 약했던 모습도 두산 내, 외야의 핵이었던 두 베테랑을 영입한 것으로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
올해 두산전 선전 가능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선발진이 강화되고 주전 라인업에서 큰 부분이 바뀐 NC가 지난해 천적이었던 두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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