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좌타자 약점설 일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8 06: 44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2)이 좌타자 약점설을 일축했다.
18일 일본 에 따르면 오승환은 연투 이후 몸상태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 괜찮다"며 시범경기에서 유독 좌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시범경기에서 대부분 좌타자들밖에 없어 그렇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위의 약점 지적을 부정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나와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 5개, 볼넷 2개, 사구 1개, 탈삼진 8개. 문제는 5개의 안타를 모두 좌타자에게 맞았다는 점으로 일본 언론에서는 오승환에게 '좌타자 약점설'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의 말대로 지금까지 상대한 타자들 중에서 좌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경기에서 오승환이 상대한 23명의 타자 중 무려 18명이 좌타자였다. 일본야구 특성상 좌타자들이 많다. 그들과 자주 상대하다보니 안타를 많이 맞을 수밖에 없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9시즌 통산 좌타자(.192)-우타자(.171) 피안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오승환이기에 큰 우려는 없다. 다만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좌타자 상대의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은 분명해졌다.
오승환 역시 "좌타자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투구수와 관련해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투구수를 조절한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지난 15~16일 요코하마 DeNA와 세이부를 상대로 각각 18개, 35개로 총 53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도 좌타자와 투구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오승환이 남은 시범경기를 잘 마치고 정규시즌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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