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亞 챔피언' 광저우에 강한 자신감..."무승부 고려 안 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18 07: 30

"비기는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다. 전북은 18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광저우는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중국 최강은 물론 아시아 내에서도 최고의 전력을 지닌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저우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광저우를 지휘하고 있고, 중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알렉산드로 디아만티와 같은 세계 톱클래스의 외국인 선수도 보유하고 있어 두려울 것이 없다.

하지만 전북에서 물러섬은 찾을 수가 없다. 전북은 광저우가 아시아 톱 수준의 전력을 갖춘 이후로 4차례의 대결을 펼쳐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첫 대결 홈경기서 1-5로 광저우에 대패를 당했지만, 두 달여 뒤 광저우 원정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똑같이 복수를 한 바 있다. 그만큼 전북은 광저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최강희 감독도 마찬가지다. 당당함만 있다. 최강희 감독은 2012년 광저우와 첫 대결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바람에 아직까지 광저우와 대결 경험은 없다. 하지만 전북과 광저우의 4차례 대결은 물론 지난해 결승전에서 서울과 2차례 대결을 관전하며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다.
최 감독은 "광저우에 대해서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 2년 동안 경기했고, 콘카가 떠나고 디아만티가 와서 경기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광저우는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점이다"고 광저우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광저우가 매우 좋은 선수들 많이 데리고 있지만, 우리도 그에 맞설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무승부를 통해 원정에서의 안정적인 승점 1점을 노릴 수도 있지만,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었다. 최 감독은 "원정 떠나온 이상 비기는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꼭 이기는 경기 할 것이고 승점 3점 반드시 따내겠다"고 밝혔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동국도 최강희 감독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2년 광저우 원정에서 좋은 결과 얻어서 갔다. 이번에도 많이 준비한 만큼 원하는 성적 얻어서 갈 것"이라며 "광저우 원정에 와서 우리는 1승 1무를 거뒀다. 이번에도 승점 3점을 따갈 것이다. 우리는 우승이 목표다. 우승이 목표라면 광저우 상대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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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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