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거짓말'이 3월 비수기 극장가에서 잔잔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우아한 거짓말'은 지난 17일 하루동안 총 5만 2826명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57만541명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 : 제국의 부활'을 제치고 극장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배우 김희애의 2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제국의 부활'은 3만 3508명을 더해 2위를 기록했고 '우아한 거짓말'과 나란히 개봉해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몬스터'는 2만 5494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38만 2990명을 기록하며 3위에 앉았다.
'우아한 거짓말'의 경쟁작은 더 이상 '300:제국의 부활'이 아니라 2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다. 18일 오전 7시 30분 기준 38%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차기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노아'가 한국영화들을 집어삼키게 될 지 아니면 장르와 색깔이 각기 다른 국내외 영화들이 고른 파이를 나눠가질 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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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노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