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14년 우승을 향해서 비교적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년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LG는 리그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두산에 패해 3위에 머물렀습니다.
작년 투수진의 팀평균자책점은 3.72로 9개 팀 중 가장 좋았고,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2위를 기록해 마운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타선은 지난 해 타격왕 이병규(40. 배번 9번)와 각 구단 선두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3할2푼8리)을 올린 박용택(35), 그리고 이진영(34. 타율 3할2푼9리), 정성훈(34. 3할1푼2리)이 작년처럼 주축을 이룰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정의윤(28)과 이병규(31. 7번)가 맹타를 터트리며 선배들에게 도전하고 있어 공격력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둘 다 17일 현재 타율 5할(10타수 5안타)을 기록 중입니다.
정의윤은 이틀 동안 홈런 3개를 날려 LG의 새로운 거포 탄생을 예고했고 이병규(7번)는 15일 한화전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렸습니다.
프로 10년차의 정의윤은 지난 해 처음으로 시즌 중반에 팀의 4번타자를 맡기도 했으나 후반에 타격감을 잃고 하락, 2할7푼2리 47타점 5홈런에 그쳤습니다.
9년차의 이병규(7번)는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단 한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지난 해는 73경기에 2할9푼1리 26타점에 머물러 둘 다 시즌 내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새로 온 외국인타자 조쉬 벨(28)이 전지훈련에서 상당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여 타선 중량감이 배가될 것입니다.
이밖에 LG는 오른다리 근육통으로 재활군에 있는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38)도 뛰어난 송구 능력과 높은 출루율을 보여줄 것입니다.
마운드는 레다메스 리즈가 두달 전 갑자기 다리 부상으로 빠져 공백이 생겼으나 새로 온 코리 리오단(28)이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어 차질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오단은 195cm 키의 장신 오른손 투수로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입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으며,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동안 43승 47패 방어율 4.41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LG는 선발 후보들이 많습니다.
리오단과 류제국(31), 우규민(29)은 선발 합류가 확정적이고 4, 5선발을 놓고 김선우, 신정락, 신재웅, 김광삼, 임지섭 등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두산에서 온 베테랑 김선우(37)는 새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의욕적인 피칭을 하고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LG는 올해 투수진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지난 해보다 두 단계 올라선 우승까지 가려면 보다 강력한 마운드가 필요합니다.
17일 현재 시범경기 성적 3승1패에, 팀 평균자책점도 2.83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상당히 잘 나가고 있으나 강렬한 인상을 주는 투수는 없는 가운데 류제국, 정현욱 등 주축들이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범경기와 달리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잘 던지는 투수가 나올 수 있겠지만 기대가 큰 투수들이 지난 해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 자리가 빈 외국인투수가 주키치나 리즈에 비해 나은 재목이어야 우승으로 가는 길이 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