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 독립국가 인정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렘린 공보실은 푸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독립국 지위 인정 서명을 했다고 발표했다.
크림 의회는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유엔과 각국에 이를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크림 의회는 결의에서 "크림을 독립주권국가인 크림 공화국으로 선포한다" 면서 "크림 공화국은 유엔과 세계 모든 국가에 크림의 주민에 의해 창설된 독립 국가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크림에서 진행된 주민투표 결과, 96.77%가 크림의 러시아 편입에 찬성했다고 발표, "크림의 광범위한 자주권을 보장한 1992년 헌법 복원과 우크라이나 잔류에 찬성한 투표자는 2.51%였다"고 덧붙였다. 투표율은 83.1%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명령에서 "16일 실시된 크림의 주민투표 결과를 고려해 크림 공화국을 독립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대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사태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서방세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외신들은 EU가 러시아인과 크림공화국 인사 21명에 대해 EU 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고 전했으며,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을 그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의 크림 독립국가 인정 서명으로 인해 미·러간 '신냉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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