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방송인 에이미의 인생은 지나치게 파란만장했고, 여전히 그 파란만장함은 진행 중이다.
국내판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에이미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더니 '해결사 검사'라는 사건을 일으켰다. 거기에 다시 한 번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고발됐다는 보도까지. 에이미의 인생은 남달랐다.
에이미의 처음 사건사고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프로포폴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앞서 그가 겪었던 성형 논란이나 열애설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파장을 일으켰다. 한창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문제가 불거질 당시 첫 스타트를 끊은 이가 바로 에이미였다. 그는 한 순간에 엄친딸에서 범죄자로 전락했다.

결국 그는 이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와 함께 40시간의 사회봉사, 24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그렇게 유치장을 나온 에이미는 또 다시 사고를 저지르고 만다. 그의 폭로성 발언 때문이었다. 에이미는 출소 직후인 지난 2012년 11월 tvN '이뉴스-결정적 한방'에 전화인터뷰로 출연, “교도소 안에서 정말 좋았다"면서 "교도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9명과 함께 방을 썼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건 처음이었다. 사람이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사소한 것이 소중하고 내가 그동안 해온 나쁜 짓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아기처럼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논란으로 이어졌다. 교도소 안이 좋았다는 그의 철 없어 보이는 발언은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며 에이미를 다시 도마 위로 올라오게 만들었다.
그는 또한 이날 방송에서 이 같은 말을 한다. “조사과정에서 만난 검사님 덕에 많은 걸 느꼈다"고. 이 발언은 그가 또 다시 뉴스에 출연하게 만드는 일이 될 줄 당시엔 그 누구도 몰랐다.
지난 1월, 에이미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조사를 받던 당시 만났던 검사 A씨의 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검찰은 성형외과 원장을 협박해 에이미에게 무료로 재수술을 해주게 하고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다른 병원 수술비를 변상토록 한 혐의로 A검사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에이미의 이름과 함께 '해결사 검사'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오르내렸다.
이후 에이미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나를 잡아넣긴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게 많았고…그리고 출소 후 한 달 뒤부터 만나기 시작했다"면서 "검사로서 공권력을 행사한 건 아니고 나와 검사님이 애틋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나를 감싸주려고 했던 것 같다"며 A검사를 변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7일에는 그가 또 다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TV조선에 따르면 ‘해결사 검사 사건’에 휘말렸던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던 김모씨는 과거 에이미의 성형수술을 담당한 의사 최모씨가 에이미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주장, 에이미를 프로포폴 불법투약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김모씨는 녹취내용, 사실 확인서 등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에이미 뿐만 아니라 에이미의 연인 전 모 검사에게 협박을 받아 돈을 건넨 병원장 최모씨도 고발했다는 게 TV조선 측 주장이다. 그러나 에이미는 수술을 받은 후 프로포폴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와 관련,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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