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지방 국립대 최초로 춘계 대학테니스연맹전 여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대학부 신흥 강호로 부상한 충남대(감독 김명진)는 지난 17일 ‘국토의 중앙’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여자대학부 결승전서 ‘전통의 강호’ 명지대(감독 신순호)를 종합전적 3-2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충남대는 4번 단식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우천으로 오후 7시에 실내코트로 옮겨 시작된 마지막 복식에서 김신희-이빛나(충남대) 조가 정소희-박상희(명지대) 조를 2-1(6-4, 2-6, 6-2)로 제압하며 10시간 15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명진 충남대 감독은 “국립대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춘계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명지대를 한 번 넘어보자는 선수들의 열망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며 “즐겁게 운동하면서 올바른 인성에 중점을 두고 지도했는데 올해 실업팀에 진출한 선수도 나오고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선수도 나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충남대가 명문으로 발돋움 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전으로 열리는 종별대회 여대부는 지난해 대학종별, 추계연맹전, 대학선수권을 거머쥐며 여대부를 호령했던 예효정(명지대)과 문예지(명지대)의 실업무대 진출로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새로운 여제 탄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유나(한국체대)가 1번 시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건희(강릉원주대), 이혜진(명지대), 김이슬(영산대), 심아람(인천대), 심수산나(한국체대), 김신희(충남대), 이화(인천대)가 8번까지 시드를 받아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학연맹은 대학테니스 홍보 및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한 기량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춘계연맹전 결승전 경기를 IPTV 스포츠채널인 IPSN을 통해 다섯 시간 동안 생중계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이재식 대학연맹 전무(인천대 감독)는 종별대회 준결승이 열리는 22일 양구지역 동호인 20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원포인트 클리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포인트 클리닉에는 정희석(한국체대), 이수호(한국체대), 권용식(한국교통대), 김현준(순천향대), 사석은(강릉원주대) 등 국내 최고 지도자들이 나서 수준 높은 테니스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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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