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 받고 있는 양현종(26, KIA)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올 시즌 기대치를 다시 한 번 키웠다.
양현종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을 허용한 반면 삼진은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들어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쾌투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나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상회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변형 직구를 섞어 던졌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출발은 경쾌했다. 1회 김강민을 3루수 땅볼로 잡은 양현종은 조동화를 3구째 118㎞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최정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삼자범퇴였다. 선두 스캇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직구를 선택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박진만 박정권을 차례로 내야 땅볼로 잡았다.
3회에도 안정된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선두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 임훈은 헛스윙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체인지업이 날카로웠다. 신현철에게는 볼넷을 내줘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 조동화의 기습번트 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2루수 강한울이 공을 완전히 잡지 못하며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침착했다. 상대 중심타자인 최정과 스캇을 나란히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박진만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1사 후 조인성에게 시범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임훈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신현철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75개로 비교적 경제적이었다. 예정된 소화 이닝을 모두 채운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6회 이대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8km였고 직구(45개), 커브(5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9개)을 고루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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