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3년차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5)이 한화에 뭇매를 맞았다.
밴헤켄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던 밴헤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75로 올랐다.
1회 출발은 깔끔했다. 이대수를 3루 땅볼, 이양기를 1루 파울플라이, 펠릭스 피에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그러나 2회 김태완에게 좌전 안타, 최진행에게 우전 안타, 정현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송광민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강지광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학준을 3루땅볼로 잡았으나 엄태용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만루에서 이대수를 유격수 직선타, 이양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첫 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로 뛰던 피에를 잡아 한숨 돌렸다. 최진행의 땅볼 때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이 나온 뒤 정현석을 볼넷으로 보내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송광민·이학준을 삼진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나 4회 실점이 이어졌다. 엄태용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허용한 뒤 이양기에게 던진 141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는 바람에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계속된 4회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피에를 출루시킨뒤 최진행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91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27개.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직구(38개) 체인지업(33개) 투심(14개)으로 나눠 던졌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돼 형성돼 집중타를 맞았다.
waw@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